2022년 회고

올해 연초에 작성했던 나의 새해목표는 총 일곱 가지 였다.

한 해가 거의 다 지나간 이 시점에서 나는 과연 얼마나 달성을 했을까…?

달성을 못한 원인을 몇 가지 생각을 해봤다:

1. **새로운 직장에 적응을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었다 **

   핑계일 수도 있지만, 게임산업군의 전략 직군에서 증권업계의 데이터 분석 직군으로 이직을 하다보니 catch up 해야할 부분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경력직 대리로 들어가게 되어 부서와 회사에서는 내가 알아서 적응해나가야 하는 것을 기대하는 부분도 없지 않았다. 데이터 분석과 코딩을 손에서 놓고 지낸지 너무 오래되었기 때문에, SQL 쿼리를 짜고 Python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 적응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또한 회사 업무 외 다른 것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기 때문에 이직 후 4~5개월은 다른 것을 할 여유가 많지 않았었다.

2.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았다

사이드 프로젝트로 맛집 지도를 개발하는 것은 많은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웹 개발 + DB 스키마 작업 + 지도 API 선택 + 웹 호스팅 사이트 선택을 비롯하여 많은 공수가 들어가고, 사용료 또한 지급을 해야하기 때문에 효율적이지 않다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3대 350이라는 목표는 현재 내가 얼마나 들 수 있는지를 고려한 목표가 아닌 단순하게 어림잡은 수치라서 내 근력을 과대평가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을 위한 목적으로 설정한 목표이기 때문에, 오히려 헬스장 출석률과 체지방률 15%를 목표로 잡는 것이 차라리 더 현실적인 목표가 아니었을 까 싶다.

1. 게을러졌다 (주말은 쉬고싶다)

전 직장에서는 재택을 많이 했었고, 업무 강도와 책임또한 그리 크지가 않았었기 때문에 일에 대한 부담이 상당히 적었다. 또한 내가 도메인 지식이 풍부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공부를 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 들어와서 적응을 하고, 금융 관련 공부를 어느정도 해야하다보니, 평일에는 퇴근하면 너무 지쳐있었고, 주말에는 쉬고싶다는 마음이 강해졌다. 한마디로 그냥 난 게을러졌다. 그래서 살도 찐 것 같다.

종합해보자면, 1번 목표인 이직이 생각보다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목표였고 나를 과대평가해서 잡은 목표들이 몇 가지 있었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내가 게을러진 것 같다. 회고를 하면서 2022년의 하반기를 나는 치열하게 살지 못한 것 같다. 회고를 좀 더 자주하면 목표 달성에 좀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상장한 회사들은 반드시 사업내용, 재무상황 등 기업 내용을 정기적 분가마다 공시함으로써 일반투자자에게 합리적인 투자판단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 내년에는 이와 유사하게 분기마다 회고를 하여 목표 달성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2023년: 미리 쓰는 새해 다짐

내년의 목표는 가짓 수를 줄이고 좀 더 현실적인 목표로 정했다. 분기 마다 체크를 해서 전부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연말도 잘 마무리하고 2023년에는 조금 더 생산적인 내가 되어야 겠다.

매일매일 조금씩 성장하고 발전하는 사람이 되도록 나 자신을 꾸준하게 채찍질 해야겠다.

위에 작성한 새해 다짐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작성하여 달성가능할 수 있게 마일스톤을 세워봐야겠다.